the bird and a Frankenstein
제목 : 새 그리고 프랑켄슈타인
작성자 : 정호철
비록,
지금은 공원에 살찐 비둘기들만이 득실대지만...
어렸을 적 공원을 걷다 보면
가끔 벤치주변에서 재잘대는 작은 새를 발견하곤 했어
너무나 이뻐서 다가갈라치면
새는 언제나 나를 몇발자국 남기고 날아가 다신 돌아오진 않았지
그 후로 난...
더욱 조심조심 다가가려 애썼지만
단 한번도 새를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없었어
그리고 깨달았어.
내가 바라보는 너는 작고 예쁜 새이지만
새가 바라보는 나는 크고 무서운 괴물일 뿐이라는 것을 말야
다가가려 애쓰는 것 보다
차라리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
더 오랫동안.. 더 평화롭게.. 새를 바라볼수 있다는 것도...
그리고...
시간이 흘러... 난 너를 보았어...
어릴적 공원에서 내가 예쁜 새를 보았던 그때처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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